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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1)독서 노트 2020. 3. 7. 08:00반응형
인상 깊은 구절
1.
최근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다양한 경영자와 만날 일이 많은데, 활약하는 경영자에게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들의 대부분은 타인(고객도 포함)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거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실천하고 있었다.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감동할 거리를 찾는다.
그래서 찾으면 주위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주위 평가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이거다 싶은 일에 집중한다. 다이칸야마에 티사이트를 만들 때도 주위로부터 "이렇게 하라"는 말을 듣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런 곳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내가 가슴이 뜨거워지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2.
진실을 구하는 것은 학자의 역할이며 사업가는 현실적인 가치를 낳는 것만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내의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르려는 사람이나 그런 회의에는 전혀 흥미가 없다. 누가 리스크를 안고 그 기획을 사업화하려고 하는가, 그것밖에 보지 않는다.
리스크를 안는 사람에게만 진실은 존재하는 법이니까.
3.
기획회사로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결의한 날부터 명령으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닌 철저히 정보를 공유하고, 모두가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노라 다짐했다. 주체성을 키우기 위해 되도록 명령을 하지 않는 상사가 되고자 노력해왔다. 상사를 움직이려면 부하 직원도 현장이 원하는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팀을 목표로 했다.
물론 조직으로서는 명령하는 쪽이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일부러 효율을 희생해왔다. 그러나 회사나 조직의 규모가 더 커지면 팀의 리더는 그 이력으로 사회에서 치켜세워지고 사내에서는 부하 직원이 늘어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커진다. 거기에 가맹점 로열티나 그 밖의 안정된 수입으로 이익이 나면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욱 커져간다.
게다가 일정하게 정해진 루틴 워크가 늘어 각각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체제가 생기면 명령으로 움직이는 조직이 되고 그 결과, 주체성까지 빼앗긴다. 고객을 생각하지 않고 경쟁사의 움직임에 둔감해져 고객에게 외면당하는 등 호된 값을 치르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든다. 기술혁신이 격심한 시대에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새로운 경쟁이 계속해서 생겨난다.
즉,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새로운 서비스를 낳는 벤처기업에 안정된 수입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이 몰린다. 변화에 대응만 하고 있어서는 회사가 무너지고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는 한 회사는 성장할 수 없다. 주체성이 없는 사람의 집단은 변화에 뒤처져 사회에서도 도외시당한다. 고객이 기뻐할 기술이나 서비스를 더 기획하여 실현하는 벤처기업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그에 대한 내 생각
1-1)
한국 사회의 특성상 집단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누구나 알고 인정하지만 모두가 바뀌지 않으면 절대 바뀔 수 없는 한국의 근로 문화를 이해 하지 못하는 외국인은 정말 많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눈치를 본다. 그렇게 교육받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사회생활이라고 귀에 딱지가 붙도록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눈엣가시가 되어 사회생활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조직에 비협조적인 사람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점에서 츠타야의 CEO 마스다 무네아키의 말은 많은 위로가 된다. 타인을 기준으로 두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비슷한 문화인 일본에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2-1)
유튜브에서 한 영상을 보았다. '회의'를 왜 '회의'라고 부르나요? 그냥 지시 아닌가요? 아니 지침 전달 아닌가요? 회의를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직장생활에서 한 번 쯤 겪는 일이라고들 한다. 회의를 하는 이유는 안건을 논의하고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함이 아닐까 싶은데 (물론 내 생각이 정답은 아니다) 누구의 말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누군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누군가는 리스크를 짊어져야한다는 말이 된다. 서로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하고 성과는 쌓고 싶은 마음 또한 한국의 근로 문화를 깎아 내리는 데 많은 비중을 차지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책임을 진 상태에서 성과를 올바르게 쌓아가느냐가 건강한 근로 문화의 시작인 것 같다.
3-1)
회사가 커지면 커진대로 장점이 생긴다. 매출이 많아진 만큼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더 많은 광고비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 또한 존재한다. 덩치가 커지면서 의사결정은 느려지고 상대적으로 경쟁사에게 자연스레 뒤쳐질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다.
그래서 요즘은 대기업에서도 유망한 스타트업을 인수하기도 하고 기업 내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선별해 스타트업으로 육성하기도 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걸맞게 기업 또한 기민하게 움직이고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스타트업에 언제 따라잡혀도 이상하지 않으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과연 나는 안정 속에서 리스크를 안고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개인이 될 수 있을까. 내 덩치가 커져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성장하며 회사 내에서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주체가 될 수 있을까. 나도 마스다 무네아키처럼 그런 조직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기 위해 이렇게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행동해야 내가 바뀌고 내 생활이 발전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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